어깨 회전근개염증, 파열 아니라 다행

아기를 너무 많이 안았던 걸까, 엄청난 어깨 통증을 겪었습니다.

오른팔을 앞이나 옆, 뒤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통증이 생긴 건데요.

숟가락도 들지 못할 정도로 아파하니 아내가 근처 병원에 예약을 잡아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잠깐 쉬면 나을 것 같은데.. 병원까지? 라고 생각했으나 산후관리사님이 와계시는 동안 다녀와야겠다 싶어서 후다닥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접수를 하고 나니 눈에 들어오는 정보, 회전근개?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이 있는데 이게 파열되거나 손상되면 저처럼 어깨통증을 겪을 수 있다고 하네요.

또 다른 가능성으로 생각했던 어깨충돌증후군, 팔을 움직이는 각도와 통증이 발생 지점을 봤을 때 어깨충돌증후군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는데 과연.. 자세한 진찰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x-ray부터, 통증이 있는 부위를 여러 각도에서 촬영했습니다.

인대나 뼈를 다쳐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해 본 사람들은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방사선 촬영 선생님은 자비가 없다는 것이죠.

어깨를 더 확실하게 촬영하기 위해서 였겠지만 아픈 팔을 이리 저리 돌려가며 촬영하는데 정말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x-ray 촬영을 마치고, 원장님과의 진료시간.

엑스레이상으로 보이는 구조적 이상은 없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아 정말 다행이다. 운동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을 때 '구조적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라는 소식에 안도하는 것처럼 저 역시 안도가 되었습니다.

인대가 끊어지거나 뼈에 이상이 생긴게 아니면 금방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었죠.

엑스레이에서 보이지 않으니 초음파로 확인을 했는데 앞쪽 인대가 부어있다는 진단을 내려주셨습니다.

회전근개 손상으로, 부어있는 인대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생긴 것 같다고 하셨죠(회전근개염증).

통증 완화와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고주파치료와 전기치료 등을 권하셨습니다.

그리고 진료실에서 작은 주사 두방을 직접 어깨에 놓아주셨는데 어깨가 아파서 그랬는지 주사가 들어가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치료를 위해 갈아 입은 옷. 어깨와 가슴 옆구리 등 지퍼가 엄청 많이 달려있는 옷이었습니다.

물리치료나 기타 시술을 할 때 옷을 벗겨내기 좋게 만들어진 옷인가봐요.

옷 같은데 옷 같지 않은 묘한 느낌의 의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치료.

아픈 인대 부위에 전기 자극을 주어 회복을 돕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약한 미세전류가 어깨를 흐르는데 짜릿짜릿, 약간 불편하면서도 시원하더군요.

치료를 모두 마치고 처방전을 받아 근처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약은 5일 치, 항생제와 근이완제, 진통제로 손상된 인대와 근처 근육들을 풀어주어 통증을 줄여줄 수 있다고 하네요.

아기를 잘 돌보기 위해서라도 아침 저녁으로 잘 챙겨먹어서 얼른 회복해야할 것 같습니다.

갑작스레 찾아온 어깨통증으로 알개 된 회전근개손상과 어깨충돌증후군.

빨리 병원에 간 덕에 더 다치지 않고 회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약도 잘 챙겨먹고 오른쪽 팔을 좀 덜 썼더니 금방 좋아지네요.

어깨 관절, 무릎 관절은 다치기도 쉽고 회복도 어렵다고 하니 혹시 어깨통증으로 고생하시는 중이시면 저처럼 빨리 병원가셔서 더 악화되기 전에 나으시길 바랍니다.

희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