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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축구

엔드릭 결승골+멀티골, 발베르데 원더골, 레알마드리드 코파델레이 8강 진출

by 하이대디 202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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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릭 결승골+멀티골, 발베르데 원더골, 레알마드리드 코파델레이 8강 진출


오늘 새벽 레알마드리드와 셀타비고의 코파델레이 16강전이 있었습니다.

레알마드리드는 중원의 핵심인 벨링엄과 발베르데를 교체명단에 두어 휴식을 주었는데요.

후반 막바지까지 우세하던 레알마드리드,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까지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럼에도 엔드릭, 발베르데의 극적이 골로 5-2 승리를 거뒀고, 코파델레이 8강에 진출하게 되었는데요.

오늘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을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음바페-비니시우스 점점 살아나는 공격력


음바페 이적 이후 시즌 초반부터 여러 잡음이 들려왔습니다.

벨링엄 - 비니시우스를 중심으로 한 레알마드리드의 공격라인에 중복 자원으로 평가될 수 있는 음바페가 더해지면서 교통정리가 필요했기 때문인데요.

실제 라커룸이나 터널에서 음바페가 겉도는 듯한 모습이 보도되면서 음바페 왕따설까지 나오곤 했죠.

그러나 음바페가 조금씩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비니시우스와 음바페의 발빠른 공격라인이 점점 살아나고 있습니다.

오늘 있었던 코파델레이 16강 경기 역시 음바페와 비니시우스의 빠른 발이 만든 역습 찬스가 골로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전반 36분, 셀타비고의 공격 상황을 다소 둔탁하게 막아낸 레알마드리드는 바스케스 - 세바요스를 거쳐 좌측 공격라인으로 길게 공을 뿌렸고, 공은 비니시우스와 음바페 사이를 갈라 공간에 침투되었습니다.

동선이 겹칠 뻔 했으나 비니시우스가 중앙으로 들어가면서 좌측 공간을 열어주었고, 음바페가 그대로 공을 끌고가 왼발로 마무리 지으며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좌측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루트를 선호하는 두 선수가 겹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였음을 알 수 있죠.


충격과 혼란의 경기 막판, 결국 연장전까지


후반 3분, 비니시우스의 추가골이 터지며 레알마드리드가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죠.

후반 38분, 수비진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셀타비고의 추격골이 터집니다. 그리고 90분 어설픈 수비로 PK가 선언되며 2-2 동점이 되고 말죠.

후반 내내 공격을 퍼부으며 신바람을 내던 레알마드리드는 결국 연장전까지 치르며 선수들의 체력을 소진하게 됩니다.



엔드릭 연장전에만 멀티골, 발베르데 원더골까지 더해 5-2 승리


연장 전반은 계속되는 공방에도 별 소득없이 지나갔다면, 연장 후반은 그야말로 레알마드리드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후반에 30분 경 투입되었던 신성 엔드릭과 모드리치를 대신해 투입된 발베르데의 골로 승기를 가져온 것이죠.

엔드릭은 아르다 귈러의 패스를 받아 박스 밖에서 왼발로 슈팅했고, 왼쪽 하단 구석으로 공이 들어가며 3-2로 앞서는 골을 기록했습니다.

엔드릭의 첫 골 이후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중원으로 흘러나오는 공을 발베르데가 그대로 차 골을 기록했는데요.

발베르데의 골은 박스 바깥에서 찬 공이 회전없이 골대로 빨려들어가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슈퍼골이었습니다.

연장 후반 종료 2분을 남긴 시점, 엔드릭은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골대 앞에서 감각적인 힐킥으로 마무리, 멀티골이자 쐐기골을 기록하였습니다.



레알마드리드의 두터운 뎁스, 연장 승부에 빛을 발해


레알마드리드의 연장전 승리를 보며, 선수층이 두터운 것이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되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정상급 미드필더인 발베르데, 벨링엄을 후반 막판에 투입하여 연장전에서의 승기를 잡을 수 있었고, 타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할만한 어린 선수를 서브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위협적으로 느껴졌죠.

레알마드리드가 토너먼트에서 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 아침, 우는 아기를 달래고 축구를 보려다 이미 끝났겠구나 하고 포기했는데 연장까지 가면서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발베르데의 중거리슛은 정말 이번 시즌 본 골 중 손에 꼽히는 명장면이었는데요.

최근 엘클라시코에서 대패하며 분위기가 쳐질법한데 역시 레알은 레알이었습니다.

알라바의 복귀도 앞두고 있는 시점, 수비진이 조금 더 안정된다면 보다 쉽게 승리를 이어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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